대선 D―50, 여야 후보 최대 고민은
李측 “연금개혁 등 거대 담론 승부수 검토”
尹측 “설 연휴 전까지 정책행보 집중 계획”
대선 ‘D-50’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지율 확장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양측 모두 여론 형성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설 연휴 직전까지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대세론을 형성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이 후보는 지지율 30%대 정체를 벗어나야 하는 숙제를, 윤 후보는 지지층과 취약층 간의 극심한 간극을 좁혀야 하는 과제를 각각 풀어야 한다.
이 후보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분야별 정책 공약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시리즈’ 등 생활밀착형 공약 발표로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를 제쳤다. 그러나 보름여가 지나도록 지지율이 30%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 민주당의 고민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 후보가 새해 들어 별다른 실점은 안 했지만, 문제는 득점도 못 했다는 것”이라며 “연금 개혁 등 논쟁적이고 거대한 담론을 선제적으로 파고드는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야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이 후보가 지지율 40% 이상을 기록해야 안정적인 선거 레이스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윤 후보는 연초 극심한 내부 갈등을 봉합하며 지지율 하락세를 멈춰 세웠지만 확장성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으로 2030세대 남성들의 지지를 되찾았고, 60대 이상 유권자들은 여전히 윤 후보에게 강력한 지지를 표하고 있는 상황. 반면 14일 한국갤럽 조사 결과 윤 후보의 40대, 50대 지지율은 각각 22%, 30%에 그쳤다. 특히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평가받는 중도층의 윤 후보 지지율은 24%에 불과했다. 모두 이 후보와 10%포인트 이상 뒤처진 수치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까지 정책 행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18일 헬스장 방역 지원 실태 점검과 19일 시각장애인 안내견 훈련센터 방문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관련 공약들도 연이어 내놓을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공약, 생활밀착형, 여성 공약에 집중해 부동층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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