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우리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평가절하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아무것도 평가절하하고 있지 않다”며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조약 동맹을 맺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 방위에 대한 실제적이고 가시적인 안보 공약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행정부로서 이러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규탄하고, 북한에게 (미사일 발사가) 다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며, 역내에 위험하고, 동맹국과 파트너들에게 확실하게 위험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평가절하되는 것은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최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린 것과 관련, ‘북한 미사일이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신경 쓰지 않는 것이냐’는 물음엔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커비 대변인은 “저는 여러분에게 인도·태평양사령관이 계속해서 발표하는 성명의 나머지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면서 “그는 역내에 대한 불안정성과 동맹 및 파트너에게 제기되는 위협에 대해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부분은 “미국인들에게 분명히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북한 미사일 발사가 조국에 위협이 된다면 그들은 알 권리가 있다”고 부연했다.
커비 대변인은 “그는 이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이 한국뿐만 아니라 역내의 다른 파트너들에게도 계속 위협이 되고 있다는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위협과 북한의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에 대해선 “우리는 그것을 탄도미사일로 평가했고, 우리는 여전히 그것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도 “개별 발사에 대한 우리의 평가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북한은 새해 들어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미사일(북한 주장), 11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여겨지는 KN-23, 17일 ‘북한판 에이태큼스’로 불리는 KN-24 등 네 차례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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