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尹 양자토론, 불공정·독과점·비호감…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4/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설 전 양자 TV토론을 갖는 것에 대해 “불공정 토론, 독과점 토론, 비호감 토론”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후보들이라면 공평하게 기회를 줘야 되고 그래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야 되는 데 그러지 않으니까 불공정 토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양자 토론을 고수하는 것을 ‘독과점 갑질’에 비유하면서 “기득권 양당이 담합을 해서 독과점 토론을 하니까 국민이 피해 보는 것”이라며 “비호감 1위 후보, 비호감 2위 후보 둘이서 한다니까 완전 비호감 토론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자신을 배제하는 것에 대해 “제가 두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본선에서 저하고 일대일로 붙으면 오차범위 바깥으로 진다”며 “윤석열 후보는 야권 대표가 못 될까 봐 두려운 것이다. 둘 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우리 둘만 하자’ 이렇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설 전 양자 TV토론’을 강행할 경우 방송금지 가처분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는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내시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민주주의 제도하에서 모두 하겠다”며 “국민들께서 거대 양당의 어떤 의도, 패악질이라고까지도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 거기에 대해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안일화’(안철수+단일화)라면 단일화 제의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대선을 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에 포기를 하더라도 야권이 질 확률이 많기 때문에 끝까지 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 후보는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당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배경에 대해 “최근에 (최 교수가 쓴) ‘대한민국 읽기’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을 보고 감명받았다”며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 방향과 마음이 같고 그것을 위해, 보다 더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국민께 알려드릴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 간곡히 부탁했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