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건진법사’라 불리는 무속인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하며 후보 일정과 메시지, 인사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실제 의사결정에 참여한 바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로 불릴 당시 많은 분들이 손만 들면 거의 들어와서 활동하게 했다. 어떤 분들이 오는지에 대해 면밀한 체크를 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건진법사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범주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에 말에 “윤핵관의 영향력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건진법사 합류에 어떤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도 “(건진법사를) 어떤 분이 추천했는지 들었기 때문에 김 씨의 영향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세계일보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건진법사가 윤 후보의 어깨를 잡으며 적극적으로 현장 통제를 하는 장면이 잡힌 것에 대해 이 대표는 “그런 사건은 종종 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사진 찍지 않았나, 트럼프가 허경영을 알겠는가”라며 “다정히 사진을 찍었다고 해서 특수하거나 긴밀히 소통하는 관계는 아닌 것”이라 선을 그었다.
건진법사의 처남과 딸이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내 인사가 상황을 잘 모르면서 제보했기 때문에 파악해보면 과장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윤 후보가 경선 참여 전 언론인들과 백브리핑할 때 어떤 분이 접근해 ‘답하지 말라, 좌파다’라고 한 것 기억하시나. 다들 후보에게 긴밀히 조언하는 분이라고 봤는데 전혀 알지 못하는 분이었다. 그런 식의 오해 살만한 것이 있었을 것”이라 반박했다.
문제가 된 선대본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해체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네트워크본부라는 게 어떤 경위에서 생긴 것인지 선대본부에서 파악하지 못 했다”며 “매머드 선대위에서 혼선이 있던 것으로 보고 지금은 잘 정리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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