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쌍욕 원인을 형님(故 이재선씨)과 형수(박인복씨)가 먼저 어머니를 때리고 욕했기 때문으로 돌렸다”며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이재명 후보의 언급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장 변호사는 전날(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의 육성 욕설이 담긴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 34건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는 이 후보의 친형 정신병원 입원을 둘러싼 형제간 갈등 내용이 주로 담겼다.
이 후보는 이에 “가족의 내밀한 문제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하지만 국민으로서 이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한편으로는 그 문제의 발단이 됐던 어머니는 이 세상에 계시지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문제를 만들었던 형님도 이 세상에 안 계신다.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까 국민께서 용서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의 ‘어머니에게 가혹한 문제를 일으켰던 형님’ 발언은 이른바 ‘가족 욕설’ 원인이 친형에게 있는 것처럼 인과관계를 비트는 거짓말이라는 것이 장 변호사의 주장이다.
장 변호사는 “이 후보와 형 이재선씨의 갈등은 전적으로 이 후보가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해서 이뤄진 일”이라며 “사건의 발생 시간과 순서만 살펴봐도 이 후보의 거짓말이 너무나 쉽게 분명해진다”고 주장했다. 형님에 대한 강제입원 시도 이후에 어머니에 대한 존속 협박 및 존속 상해가 벌어졌다고 것이다.
장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형수 박인복씨의 통화 과정에서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웃음소리가 담긴 파일을 추가 공개하기도 했다. 박씨가 격앙된 목소리로 하소연을 하자 이 후보로 추정되는 남성은 욕설로 받아쳤고, 곁에 있던 여성은 “하하하” 웃음소리를 냈다.
그는 “박인복 형수는 2016년 2월21일 통화에서 이 후보의 쌍욕과 손아래 동서의 비웃음 소리가 특히 뼈에 사무쳐 도저히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장 변호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공권력을 이용해 과거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려 했던 보건소 문건을 불법 폐기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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