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일정을 두고 ‘외유(외국을 여행함)’라고 비판한 야권에 “국익 외교를 깎아내리려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은 1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국제 정세를 잘 모르시는 상황 인식”이라며 “이건 정말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아주 극히 일부에서 외유다, 이 시국에 꼭 중동에 가야 하느냐 꼬집었다고 들었다”며 “지금 중동은 산유국들이 탈석유를 선언하고 산업의 다각화를 추진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시기에 미래 협력의 디딤돌을 놓지 못한다면 시기를 놓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수석은 “국정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 수용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왔고 지금도 그렇다”며 “대안적 비판도 정치적 비난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 꼭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중동에 무기를 수출했다고 보도가 나가니까 ‘순방하고 관계없이 이미 계약이 성사돼 있었다’는 얘기들을 한다. 정말 섭섭한 이야기”라며 “방산시장에서는 국가 간 정상회담 등 이런 빅 이벤트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성과를 정부의 성과처럼 홍보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떤 정부는 기업이 한 수출이고 정부는 아무것도 안 해서 그렇게 홍보를 했느냐”며 “이건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줄이고 실패한 정부라는 프레임을 씌우려는 불순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또 박 수석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도발’ 대신 ‘유감’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도발이냐 아니냐 용어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안보가 말로 하는 게 아니지 않나.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과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수석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공개된 통화 녹취에서 ‘문재인 정권이 윤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키웠다’는 취지에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다가오는 오미크론 파고를 국민과 함께 어떻게 극복하고 민생경제를 회복할 것이냐 외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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