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조해주 선관위원 사의 반려, 임기 말 꼼수 알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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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0일 10시 40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 News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 News1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캠프 특보 출신인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임기가 연장된 것에 “임기 말 꼼수 알박기”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조 선관위원은 개인 출세와 영달을 위해 헌법기관인 선관위 공정성을 엿 바꿔 먹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위원을 향해 ‘문해주’라고 지칭하며 “청와대가 사표 반려로 임기연장 꼼수를 쓰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조 위원이 연가를 내고 출근을 안 했다고 한다”며 “비판 여론을 피해 잠시 숨어있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조 위원은) 임기 내내 문재인 정권의 입맛에 맞춘 편파적 해석에 충실했던 사람이다. 충성심을 인정받아 임기연장이라는 헌정사상 전례 없는 특혜를 누리는 것 아니겠나”라며 “선관위에 3년 더 기생하며 신뢰를 얼마나 더 갉아먹을 작정인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에게 거듭 촉구한다. 조 위원을 즉각 퇴진시키라”며 “임기 말 꼼수 알박기 시도는 지난 5년간 계속된 불공정, 몰상식에 지친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꼴”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선관위원) 야당 추천 후보의 선출을 더불어민주당이 막고 있다”며 “선거의 진행을 감독하는 심판을 여당 성향으로 가득 채워 놓고 야당 추천 인사는 여당 허가받기 전에는 선관위에 못 들어간다는 작태, 부정선거를 위한 테러가 아니겠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그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거론하며 “역대 대선 앞두고 법무부 행안부 장관이 여당 국회의원이었던 적 단 한 번도 없다”며 “지체없이 교체 후 중립내각을 구성할 것을 요구한다. 제 기억으로는 10번 이상 요구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원은 총 9명으로 상임위원 1명, 비상임 일반 위원 8명으로 구성된다. 그중 3명은 대통령이 추천하고 대법원장과 여야의 합의로 각각 3명씩 추천하는 방식이다.

조 위원은 지난 2018년 문 대통령의 추천으로 상임위원에 올랐고 오는 24일 임기가 만료된다. 최근 조 위원은 문 대통령에게 상임위원 임기 만료에 따라 선관위원 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문 대통령은 이를 반려했다. 이에 따라 조 위원은 비상임위원으로 전환해 선관위원 직을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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