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우리나라도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사실화되었다”며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는 그동안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총리 중심으로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 오미크론 상황과 정보를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다행스러운 것은 위중증 환자 발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금까지 그랬듯이 이번에도 함께 힘을 모으면 오미크론 파고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별히 오늘은 코로나 국내 유입 2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협조와 헌신으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온 국민들과 의료진들에게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03명 늘었다. 지난해 12월 24일(6233명) 이후 27일 만에 60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당국은 21일경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에 이르고,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점유율도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종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서면 현재 오미크론 변이 ‘대비단계’를 올려 ‘대응단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대응단계가 되면 동네 병원·의원에서도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신속항원검사 및 진료를 시행하게 된다.
또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층 먼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우선순위를 적용한다.
확진자의 격리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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