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종이 없는 선거운동에 나선다고 한것에 대해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21일 뉴시스 종합결과,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리 준비 안 해놓고 환경을 걱정한다느니 좋은 말로 둘러대려는데 제가 설명해드리겠다”며 “호남지역에 편지를 보내려면 호남 전 지역 구청과 시청에 예비후보자 홍보물 발송용 주소 신청을 미리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절차로 다 수합하는데 최대 2주 걸린다”며 “그 외에도 인쇄 및 발송 절차 등을 다하면 열흘 이상 더 걸린다. 그래서 오늘 결심해도 이재명 후보는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번에 호남지역 유권자들에게 지금까지 못다한 정성을 들이려고 몇 달간 준비할 때 이 후보는 캐럴 부르면 유권자가 좋아할 줄 알고 캐롤을 부르고 있었던 것”이라며 “진짜 이 후보가 환경을 걱정하면 나중에 종이 공보물을 안 보내야 되는데 그건 또 보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그게 예비후보자 홍보물의 10배 분량”이라며 “(이 후보는)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녹색 선거를 폄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어렵사리 한 걸음 떼려는 ‘녹색 선거’를 폄훼한 것은 나쁜 행동이지만, 오히려 이를 부각시킨 데 대해 칭찬 드린다”고 맞받았다.
그는 “정치권이 말로만 기후 위기·탄소중립을 외치면서 자신들은 공보물 수천만 부, 현수막 수십만 장을 적절한 폐기 대책도 없이 뿌려대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를 성찰하고 아주 어려운 일이지만 한 걸음 떼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예비 공보물 만큼이나마 작은 실천을 해보려는 것”이라며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에서 진행하는 녹색 선거 공모전도 그 일환이다. 우리는 시민, 당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민주당뿐 아니라 선거를 하는 모든 정당에게 규율되는 녹색 선거 법안을 패키지로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개특위(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제안한 종이 홍보물인 벽보, 공보물을 재생 용지로 바꾸는 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키자. 국민의힘이 이런 걸 막으면서 기후 위기 대응을 얘기하니 기가 차다. 이 대표께서 전기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는 행위가 ‘거짓쇼’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친환경 선거 이슈 뺏겨서 또 배가 아픈가 보다”라며 “그나저나 가면 쓰고 타당 후보 비난하던 당대표 입에서 거짓말이라는 소리가 나오니 그저 웃음만 나온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종이로 인쇄돼 각 집에 뿌려졌던 대통령 선거 예비 홍보물 책자 대신, 자필로 편지를 쓰는 영상을 찍어 오는 24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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