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洪 공천 언급, 수많은 정치 조언 중 하나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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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1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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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만찬 회동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런 이런 사람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지, 꼭 이 사람을 (공천)하라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만남을 간절히 원했던 쪽은 윤 후보 쪽이었고, (회동에서) 윤 후보가 (홍 의원 말을) 경청하는 분위기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홍 의원이 먼저 (공천을) 제안한 것이 아니라 (윤 후보가) 조언을 해달라고 해서 말한 것”이라며 “재보궐선거 공천만 조언한 게 아니다. 정치를 하면서 여러 조언을 할 수 있다. 그중 한 꼭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보궐공천은) 수많은 이야기 중 하나인데 언론에서 침소봉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이 서울 종로에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우리 시대에 훌륭한 인물 중 한 분”이라며 “그런 분이 (재보궐선거 후보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최 전 원장은 홍 의원의 측근이 아니다”라며 “경선 과정에서 자기가 선호하는 후보를 지지한 것을 가지고 측근이라고 하면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 홍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조 의원은 윤 후보가 ‘공정한 공천’을 강조하면서 홍 의원의 제안을 거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 “공정한 절차를 통해 하겠다는 원론적인 말로,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오해가 있었던 부분이 해소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시간이 지난 후 자연스럽게 (홍 의원의 선거대책본부 합류가) 진척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중앙선대위 선거 캠프 참여 합의가 무산된 점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누구나 공천에 대한 의견 제시를 할 수 있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다뤄지면 되는 것인데 그걸 꼬투리 삼아 후보의 심기 경호에 나선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선거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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