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방식과 관련해 서울 종로를 제외한 4곳에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실시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서울 강남갑) 사무실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종로를 제외한 4곳은 오픈프라이머리로 후보자를 뽑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회동에서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측근의 전략 공천을 제안한 것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서초갑, 대구 중·남구,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은 오픈프라이머리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임기를 맞추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의원이 국회의원에 도전할 경우 2년의 시간 격차가 있기에 장애물이 된다”며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면 훌륭하게 지역에서 활동해온 시의원들은 국회의원에게도 훌륭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선거 때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을 같이 뽑는 것이 지방자치제 의도에 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는 단체장을 견제하는 것인데 지금은 다 같이 뽑다 보니까 단체장과 지방의원 (모두 같은 당에서 나오는) ‘줄 투표’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래서 이재명 같은 사람이 나온 것”이라며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성남시장을 하면서 성남시의회 의원들의 줄 투표로 다 같이 같은 당이었기 때문에 행정을 마음대로 한 것”이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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