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사표 반려로 ‘꼼수’ 임기 연장 논란이 일었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21일 재차 사직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사의를 수용했다.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조 상임위원의 사의 표명을 보고 받고 이를 수용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조 상임위원은 이날 선관위 내부 게시판에 “일부 야당과 언론의 정치적 비난 공격은 견딜 수 있으나 위원회가 짊어져야 할 편향성 시비와 이로 인해 받을 후배님들의 아픔과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재차 사의를 밝혔다. 조 상임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으로 임명 당시부터 중립성 논란에 휘말려 왔다.
앞서 조 상임위원은 24일 상임위원 임기(3년)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선거 임박 등을 이유로 이를 반려하면서 비상임위원으로 전환돼 직을 3년 더 유지할 예정이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부정선거를 위한 테러”라며 비판했다.
조 상임위원이 재차 사의를 밝힌 것은 350여 명의 중앙선관위 직원을 중심으로 사퇴 요구가 거셌기 때문이다. 실국장단을 비롯해 중앙선관위 전 직원들은 “선거 관리에 어려움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조 상임위원 측에 전달했다. 17개 시도 사무처장, 상임위원 대표단도 20일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면담해 비판적인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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