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70번째 생일…靑서 오미크론 방역 등 현안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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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4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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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70번째 생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별다른 일정 없이 관저에서 머무르며 국내 현안 점검에 주력한다.

이번 생일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보내는 마지막 생일이다. 중동 순방 직후라는 점과 격리 차원에서 일정을 잡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상황을 고려해 조용히 생일을 보내려는 의중 또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방역 지침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사흘간 재택격리 예정으로 이 기간까지 관저에서 업무를 본다. 이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도 취소됐다. 통상 매주 월요일 오후에 열렸던 수석·보좌관 회의도 열리지 않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6박8일 동안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순방하고 22일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주말 동안 순방 기간 발생한 국내외 현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직후 문 대통령은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관련 지시를 내리며 민생 현안부터 챙겼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정부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사고 수습과정 전반에서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되면서 방역상황을 다시 점검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여파로 인한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자, 최근 기존 추적-검사-치료(3T) 방식 추적조사 대신 ‘고위험군 조기 발견-중증화·사망 방지’에 집중하는 것으로 방역체계를 대폭 바꾸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24일) “오미크론 확산세가 매우 빨라 우세종이 됐고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중동 3개국 순방을 떠나는 당일에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배웅을 나온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향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방역 대응을 당부한 바 있다. 또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이던 20일(현지시간)에도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신속 전환하라”고 주문했었다.

청와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 따라 오는 27일쯤으로 계획했던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도 시행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 “금주 중으로 일정을 계획했으나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신년 기자회견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신년 기자회견을 퇴임 기자회견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 외 현안으로는 여야 정치권이 모두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어떤 방향으로 논의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지난 21일 임시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4조원의 추경안을 이날 국회에 제출한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 역시 들여다볼 사안이다. 더욱이 북한이 최근 2018년 이후 3년9개월간 중단해온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함에 따라 북미 관계에 대한 해법 찾기에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을 할지도 관심사다. 시 주석과의 소통을 통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달 4일 개회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우리 측에서 어떤 급의 인사가 참석할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020년 생일에 김창완씨가 진행하는 SBS라디오에 깜짝 출연했었다. 김씨가 ‘선물로 노래를 띄워드리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최고의 생일 선물”이라며 김씨의 ‘너의 의미’ 노래를 신청했다.

또 2019년에는 지역경제 현장 방문차 들른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에서 ‘깜짝 선물’로 직원들이 만든 생일 케이크를 받았으며 2018년에는 민생현장 탐방을 위해 방문한 한 어린이집에서 지역주민들로부터 꽃다발을 선물 받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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