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흥지구처럼 대장동 허가했으면 문제 안 돼”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24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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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4일 “내가 (양평) 공흥지구처럼 (대장동도) 허가해줬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처가의 경기 양평 공흥동 개발특혜 의혹을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양평군에서 거리인사 도중 즉석 연설을 통해 “대장동에 대해 내가 얼마나 억울한지 피를 토할 지경이다. 이게 말이 되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 년을 싸워서 악착같이 우리 성남 시민들의 이익을 챙겨줬더니 그걸 다 뺏어먹으려던 집단이 ‘너 왜 다 못 뺏었어’라면서 날 비난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후보는 즉석연설에서 윤 후보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장모 최모씨의 공흥지구 의혹에 집중공격을 가했다. 먼저 “여기 공흥지구라고 있지 않느냐”고 운을 뗀 뒤 분당 파크뷰 아파트 분양 의혹 과정에서 터진 ‘검사 사칭’ 문제를 거론했다.

이어 “그때 내가 구 민주당 정권에 의해 구속됐다”며 “그때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민주투사라며 구속된 내 면회를 왔다. 정치적 상대인 민주당이 곤란하게 됐으니까. 당시 황우여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 5명이 구치소에 몰려왔더라”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좋다고 박수치더니 요새는 나보고 욕하고 있다. 전과자라 놀리고 있다. 이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또 자신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거론한 뒤 “여기 공흥지구도 그랬지 않느냐. (대장동처럼) LH가 멀쩡하게 사업하고 있는 데를 괜히 취소하더니 어떤 사람이 땅을 사서 분양해서 수백억을 벌어먹었다면서, 너무 쉽지 않느냐”며 “이건 손톱만한 거다. 부산 엘시티(LCT)는 그냥 허가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대출 부실수사 논란을 거론하며 “수사를 했을 거 아니냐. 들켰으면 처벌해야 하는데 처벌을 안 했다. 그래서 그들이 살아남아서 결국 이 사업(대장동)을 계속하게 됐다. 검찰이 봐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가 “주임검사가 누구냐”고 묻자, 지지자들은 “윤석열”을 외치며 화답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나는 국민 여러분께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왜냐, 내가 직원관리를 잘못해서 오염된 게 일부 있지 않느냐”며 “내가 국민에게는 사과하고 책임지지만 국민의힘에 대해선 책임질 일이 아니다.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 국민의힘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지자들을 향해선 “국민의힘의 말같지 않은 거짓말에 속아서, 공흥지구 해먹은 것은 아무 생각없이 얘기 안 하면서 그 거짓말에 속아 ‘이재명이 (대장동 개발이익) 다 회수 안했지’ 이런 분들이 있다”며 “그분들에게 전화, 문자라도 한번 보내서 이재명이 얼마나 실력있고 청렴하고 국민과 도민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지 알려주시겠느냐”고 독려했다.

[서울·양평=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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