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건희, 적극적 활동으로 나은 이미지 구축할 수 있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에게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쇄신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 “적극적 활동을 통해 오히려 본인에게 지금까지 구축돼 있던 이미지보다 나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4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김 씨는 대선 레이스의 리크스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김 씨를 둘러싼 유흥업소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런 부분이 지금까지 김 씨가 위축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해명될 부분은 해명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오해가 풀릴 부분은 풀려가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씨의 공개 활동 여부에 대해 “가족 내 논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들어가고 있다. 아마 후보자와 배우자가 각자의 특성을 잘 알 것이고 가장 선거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기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권에서 윤 후보에게 ‘무속 의혹’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 제1야당 후보에 대해 집권여당이 한다는 검증의 수준이 논란 부추기기 정도라면 참 더불어민주당이 어지간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없구나 생각을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보는 대부분 일간지의 가장 좋은 위치에 ‘오늘의 운세’가 배치돼 있고, 기복(祈福)을 위해 굿을 하는 정도의 상황이 아니라 사람의 인상을 평가하는 정도에 대해 ‘무속에 빠졌다’고 표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씨가 공개된 ‘7시간 통화’ 녹취에서 국민의힘 경선 주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저는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굿을 안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씨가) 가볍게 대화하는 과정에서 건성으로 대답하다 나온 말로 보인다”며 “사적 대화였던 만큼 두 분이 사실관계에 대해 부인하시되,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식의 사적 대화 보도로 당내 내분을 획책하려는 모양새인데 정권교체 대의에 많은 분들이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전선은 이상 없을 것”이라며 “두 분에 대해 (윤 후보가)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자세로 다가서는 움직임이 설이 오기 전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가 무산된 것에 대해 “윤 후보 측에서 정무적으로 상의하는 과정에 긴밀하게 나눴을 대화 내용이 사람 이름까지 공개되면서 홍 의원 측에서 오해를 살 내용이 있었다”며 “경선 원칙으로 공천관리를 준비하고 있지만 혹시 홍 의원과 윤 후보나 다른 주체들 간 정치적 타협점이 나오면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