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방원 말’ 죽음 막는다” 정부 출연동물 보호조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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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5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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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카라 측이 공개한 태종 이방원 촬영장면을 보면, 제작진은 말의 앞발에 와이어를 묶어놓고 달리게 한 상태에서 와이어를 잡아 당겼다. © 뉴스1
동물자유연대 카라 측이 공개한 태종 이방원 촬영장면을 보면, 제작진은 말의 앞발에 와이어를 묶어놓고 달리게 한 상태에서 와이어를 잡아 당겼다. © 뉴스1
최근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말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동물 학대 논란이 커지면서 정부가 출연동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보호조치를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영상 및 미디어 촬영에 출연하는 동물에 대한 보호·복지 제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프로그램 제작사 등이 출연 동물의 보호를 위해 미디어 촬영현장에서 고려해야 할 ‘출연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는 기본 원칙, 촬영 시 준수사항, 동물의 종류별 유의사항을 골격으로 세부 내용을 담기로 했다.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영상 및 미디어 관련 업계와 동물 행동·진료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도 구성한다.

또 각 미디어 제작사, 방송사별로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정부 지침이 반영될 수 있도록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출연동물의 보호·복지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먼저 동물보호법에 따라 금지되는 동물 학대 행위의 범위에 출연동물과 관련된 내용을 구체화한다. 촬영, 체험 또는 교육을 위 동물을 대여하는 경우 해당 동물의 적절한 보호관리를 위한 관계자 준수사항을 법령에 명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농식품부 김원일 농업생명정책관은 “각종 미디어 매체에 출연하는 동물의 보호는 제도적 관심이 부족했다”며 “영상 및 미디어 촬영 현장이 동물보호·복지의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사회적 공감대 조성과 제도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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