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지난 24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인물 정보’를 직접 등록한 사실이 확인됐다. 깜짝 등장했던 프로필은 현재 다시 삭제된 상태다.
이날 이른 오전까지만 해도 네이버에 ‘김건희’를 검색하면 흰 와이셔츠에 검정 재킷 입은 새로운 사진이 떴다. 하단에는 ‘본인참여 2022.01.24’라는 문구가 적혔다. 프로필 등록이 24일 김씨 본인의 요청에 의해 작성됐다는 뜻이다.
직업은 ‘전시기획자’로 명시했다. 소속은 ‘주식회사 코바나’이며 직책은 대표로 표기됐다. 또 2009년 9월부터 이 자리를 맡아왔다고 경력에 적었다.
김씨는 작품 활동으로는 4건을 등재했다. 2015년 ‘마크 로스코전’, 2016년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전’, 2017년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 2019년 ‘혁명, 그 위대한 고통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 등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학력과 경력 등은 게시되지 않았다.
네이버에 게시된 사진은 올해 1월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씨 팬클럽인 ‘건희 사랑(희사모)’의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스튜디오에서 프로필을 촬영 중인 김씨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한 바 있다.
해당 게시물에서 강 변호사는 “대표님의 공개 등장도 임박했다”며 김씨의 공식 행보를 예고했다.
김씨의 공식 행보 여부는 여전히 미정이다. 다만 선대본부 내부에서는 설 연휴 전 김씨의 입장문 발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김씨가 직접 나오지 않더라도 문제의 ‘7시간 통화’에서 언급된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인 김지은 씨, 굿을 했다고 언급한 홍준표 의원·유승민 전 의원 등에 대한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김경진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특보단장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씨 말씀이 조금 경솔했던 것이 아닌가”라며 “어제도 후보자께서 배우자 말씀으로 인해서, 통화 내용으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는 얘기가 있었고. 아마 적절한 시점에 배우자께서 직접 아마 사과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김씨가 직접 사과를 할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김지은 씨 미투 피해자 관련된 폄훼 발언이라든지 또 이번에 홍준표, 유승민 후보자에 대한 굿을 했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게 아주 객관적으로 명백하게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면 제가 보기에는 조금 조심했어야 할 발언”이라며 “사적 대화를 녹음했다고 하더라도 이거는 사과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권영세 사무총장께서도 종합적으로 여러 가지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시는 걸 보면 내부에서도 아마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일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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