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불출마와 종로 등 3곳에 대한 보궐선거 무공천을 밝힌 것과 관련 “송 대표가 지금 정치쇄신을 하겠다면 (대장동 의혹) 특검법부터 받아야한다. 정치 쇄신을 하겠다면서 특검법도 안 받고 생뚱맞게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 왜 갑자기 그걸 끄집어내서 정치를 쇄신한다고 그러냐. 특검법부터 받아야 한다”면서 민주당을 향해 대장동 특검법 처리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축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국민들이 지금 무엇을 가장 걱정하고 있냐. 도대체 누가 어떤 천문학적 특혜를 차지했냐는 것인데 (대장동에서) 나왔고 지금 두산그룹도 나왔다. 빨리 점검해서 조사해야 한다. 생뚱맞게 무슨 소리냐”고 지적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성남시장 당시 병원 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해 두산그룹에 수천억원대 개발이익을 안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명백한 재벌 특혜”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의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금지 제도화에 대해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금 국회의원 선거를 완전히 국면 전환을 하려고 눈속임하는 것”이라면서 “이재명 후보의 비리를 숨기기 위해서 눈속임을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도 재보궐선거에서 책임있는 지역에 대해 무공천을 해야한다는 발언과 관련 “우리가 알아서 다 입장을 들어갈 생각이다. 좀 황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지금 의혹을 가지고 파헤치면서 빨리 결론을 지어야한다. 자기가 떳떳하다면서 그러면서 빨리 조사를 해서 떳떳한지를 밝혀야 되지 않겠나. 그것도 안하고 갑자기 국민 눈속임을 하는 것이다. 그 장단에 맞추면 우습다. 빨리 특검법부터 받아야 정치가 쇄신이 된다. 부정부패부터 뿌리 뽑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 3곳에 민주당 후보 무공천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직 제명안 신속 처리 ▲6월 지방선거 청년 우선 공천 등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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