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 중단…野 동참해달라”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26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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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며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며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할 정치가 도리어 걱정을 끼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저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은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 하겠다”며 “이재명과 함께 정치교체, 확실한 민생개혁의 길을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 정치를 확 바꾸겠다. 이재명이 먼저 혁신하고, 민주당이 먼저 내려놓겠다”면서 ▲정치교체 ▲국민 최우선 실용정책 ▲국민내각, 통합정부 구성 ▲3040대 장관 적극 등용 등도 약속했다.

그는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유능한 정치는 어느새 대결과 분열, 혐오와 차별을 동원해서라도 상대를 굴복하게 만드는 자신들만의 ‘여의도 정치’에 갇혀버렸다”며 “국민의 삶을 뒷전으로 물려놓고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견고한 기득권 카르텔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의 정치교체는 대전환”이라면서 “불공정, 불평등, 기득권 타파, 세대교체로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는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내각,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며 “정파, 연령 상관없이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라면 넓게 등용해 완전히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겠다. 위기극복을 위해서라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내각을 구성하겠다. 청년세대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든든한 국정 파트너”라며 “3040대 장관을 적극 등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는 무한책임”이라며 “더 이상 나눠먹기식 회전문 인사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국민내각은 책상머리 ‘보고서 리더십’이 아닌 국민 일상과 함께하는 ‘현장형 해결 리더십’으로 일대 전환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진짜 위기는 대선 이후”라며 “이번 대선은 우리 앞에 놓인 국가적 위기를 잘 극복할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여의도에 갇힌 기득권 정치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불안한 리더십으로는 국민을 통합할 수 없다”며 “국민의 명령대로 하겠다. 이제는 대변화, 대혁신으로 국민에게 응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회견 후 취재진이 ‘선대위 차원에서도 상대 후보나 가족에 대한 일체의 공격을 안 하나’라고 묻자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한 손에 쥔 사람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에 대해, 대통령의 자질과 능력에 대해 검증해야 한다”며 “당연히 공방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와 무관한 네거티브적 사안에 대해 공방하고 상대를 흠집내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선대위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내각, 통합정부 구상에 대해선 “일단 총리에 대해서 국민과 국회의 추천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헌법에 정한 절차가 있기 때문에 헌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추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3040대 장관 등용과 관련해선 “과학기술, 미래환경, 에너지 관련 영역이 젊은 과학 인재들에게 맡기 적정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AI(인공지능)나 디지털 영역도 그런 부분에 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측근 그룹 7인회의 백의종군 선언, 송영길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이은 586 용퇴나 추가 정치쇄신 흐름이 있어야 한단 지적에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면서도 “다만 특정인의 정치 은퇴는 제가 감히 직접 요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모아 내부 논의를 통해 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내려놔야 할 정치세력의 기득권을 꼽아달라는 질문엔 “일단 성벽을 넘기 전엔 성벽을 낮추고 싶고, 성벽을 넘은 다음엔 성벽을 높이고 싶은 마음이 정치계에도 있고, 성벽을 직접 높일 권한이 있는 여의도에서는 그런 현상이 더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정부 책임자와 국회의원의 출마 자격이라든지 제한(요건)이 너무 다르다”며 “그 중 하나가 한 지역에서 3선 연임까지만 허용하는 것이다. 자치단체장도 3선까진데 국회의원은 외 예외냐”라고 짚었다. 또 “국회의원은 예비후보가 돼도 후원이 가능한데 광역단체장은 예비후보 후원이 불가하다. 헌법 소원을 이겨서 겨우 바뀌었다”며 “그 외에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당내에서 논의되는 것 중에는 당대표, 당지도부 선거에서 대의원·당원·국민 여론 비중이 너무 대의원에 집중돼 있는 것도 그런 부분 중 하나 아닐까 생각한다”며 “들자면 끝이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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