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삼부토건 측으로부터 지난 2002~2015년에 지속적인 접대를 받아온 의혹을 한겨레 신문·YTN이 보도하자, 과거 명절 선물을 받은 사실을 26일 인정했다.
다만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값비싼 접대를 받거나 수사 편의를 봐준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윤석열 후보는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여러 지인들과 함께 통상적인 식사 또는 골프를 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으나, 윤 후보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비용을 각자 내거나 번갈아 냈다”고 주장했다.
또 “삼부토건 사건을 포함해 어떤 타인의 사건에도 관여하거나 사건을 봐준 사실이 없다”며 “최근 10년간 삼부토건 회장을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대변인은 “명절 선물은 오래되어 잘 기억하지 못하나 의례적인 수준에 그쳤고, 값비싼 선물은 받은 적이 없다”면서 “2012년 5월 김건희씨가 개최한 ‘마크리부 사진전’에 삼부토건이 외국 스텝에게 객실을 제공하고 그 숙박료만큼 입장표를 받아간 것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삼부토건 노조위원장이 언론사에 제보한 ‘명절 선물 목록’ 문서에 대해선 “작성자, 작성 시점과 경위, 이행 여부가 모두 불분명한 문서”라며 “그런 문서에 이름이 적혀있다며, 돈독한 인연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한겨레와 YTN은 2005년 파주운정지구 개발비리 사건에서 윤 후보가 삼부토건을 봐줬다는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정작 2005년과 2006년에는 명절선물 명단에 없다고 한다”며 “윤 후보가 명절에 김, 곶감, 밤 같은 농산물 등을 받고 사건을 봐줬다는 것인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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