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는 건설업체 삼부토건 측으로부터 검사 재임시절 17차례 명절선물을 받았다는 보도에 선물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봐주기 수사는 없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우리가 윤석열이다’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과) 10년 이상 만난 적도 없고, 교류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보도된) 장부에 대해서도 참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윤 후보는) 삼부토건 사건을 포함해 어떤 타인의 사건에도 관여하거나 사건을 봐준 사실이 없다”며 “최근 10년간 삼부토건 회장을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그는 “명절 선물은 오래되어 잘 기억하지 못하나 의례적인 수준에 그쳤고, 값비싼 선물은 받은 적이 없다”면서 “2012년 5월 김건희씨가 개최한 ‘마크리부 사진전’에 삼부토건이 외국 스텝에게 객실을 제공하고 그 숙박료만큼 입장표를 받아간 것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삼부토건 노조위원장이 언론사에 제보한 ‘명절 선물 목록’ 문서에 대해선 “작성자, 작성 시점과 경위, 이행 여부가 모두 불분명한 문서”라며 “그런 문서에 이름이 적혀있다며, 돈독한 인연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평가절하했다.
인공지능(AI)윤석열도 이번 논란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AI윤석열은 이날 게시된 동영상에서 “곶감을 받고 뒤를 봐준다는 게 말이 되나. 어이가 없다”고 했다.
이어 “위키윤(AI윤석열의 애칭)은 곶감이나 멜론에 충성하지 않는다. 국가와 국민에만 충성한다”고 덧붙였다. 곶감과 멜론은 윤 후보가 검사 당시 받았다는 명절 선물 목록에 명시된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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