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김종인 만나봤자 상처만…안철수는 가족 아닌 본인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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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7일 07시 16분


2016년 6월 8일 당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지방재정 개편에 반발해 무기한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 News1
2016년 6월 8일 당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지방재정 개편에 반발해 무기한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봤자 좋은 소리 못듣는다며 ‘만날 생각 마시라’고 수비에 나섰다.

이 대표는 26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 있다. 상식적인 이야기 정도는 해 줄 것이다”고 한 것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의 상식적이라는 발언은 무서운 발언들이 많다”며 “진짜 마음에 안 드시는 인사한테는 (면전에서) ‘당신은 안 돼’ 이런 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재명 후보가 만나는 게 좋은 건지 아닌지는 판단해 본 뒤 그런 자리를 만들어야 될 것”이라며 혹시나 이 후보 측에서 김 전 위원장에게 손을 내밀까 견제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의) 냉정한 이야기들은 선거 때 언제나 도움이 되지만 이재명 후보가 어떤 기대치를 가지고 김종인 위원장을 만난다면 결과는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며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친소관계가 있어 그렇지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김 전 위원장이 더 박하게 대할 수도 있다”고 했다.

좋은 소리 들으려다가 만남을 청했다가 괜한 욕만 먹기 십상이니 아예 ‘만남’ 자체를 생각하지 말라는 뜻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번에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매섭게 꼬집었다.

이 대표는 “단일화를 하는 안철수가 싫다”며 대놓고 안 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 발언에 대해 이 대표는 “보수정당 쪽에서 표를 받겠다고 한 이상 보수 내부에서 승부를 걸어보는 과정도 필요한데 그걸 안 하고 나중에 뒤늦게 나타나, 본인 인지도나 이런 걸 바탕으로 해서 꼭 단일화하자 이런 것이 싫다”라는 뜻이라고 했다.

또 “옛날 안 후보가 범진보로 인식될 때는 박원순 시장, 문재인 대통령한테도 덜렁덜렁 양보했다”며 “그런데 보수 쪽에만 오면 ‘단일화 승부 걸자’, ‘경선하자’는 등 요구조건이 항상 세다.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 이렇게 센 조건 들이밀면서 분위기 깨는가라는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라는 말로 다시 한번 안 대표를 밀어냈다.

진행자가 “안철수 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서 가족리스크가 없다면서 딸 안설희씨도 귀국해서 등판시켰다”고 하자 이 대표는 “거기는 가족리스크가 아니라 본인리스크가 굉장히 크다”며 “뭐냐 하면 안철수 후보가 이념적으로 왔다 갔다 하고 콘텐츠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것이 본인 리스크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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