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 붕괴현장 방문…“중대재해 반복 기업 면허 취소 마땅”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27일 13시 24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중대재해 사고를 반복해서 내는 기업들은 더 이상 그런 위험한 사고를 일으키지 못하도록 건설 면허 취소가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기업들이 돈을 벌기 위해 사람 목숨을 빼앗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살기 위해 일하다가 죽지 않는 세상을 꼭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돈보다 생명이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똑같은 사업체에 의해 똑같은 지역에서 똑같은 유형의 사고가 또 발생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기가막히다”며 “피해자 가족들께서 ‘앞으로 이런 사고가 나지 않게 해달라. 26년째 OECD 국가 중 일하다 죽는 사람이 제일 많은 국가’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사람이라도 이런 피해를 입지 않게 해달라’는 말씀 때문에 제가 정말 죄송하고, 드릴 말씀이 없었다”며 “돈보다 생명이란 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돈을 벌기 위해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잘못된 산업 문화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됐을 때 치르는 대가가 위험을 방치해 얻는 이익보다 적기 때문에 (사고가) 생기는 것”이라며 “오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 날인데 앞으로 중대재해를 방치하거나 책임이 있는 경우 이익을 보는 경영주를 더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소영 대변인은 “실종자 가족들이 가장 첫 번째로 요청한 건 ‘하루라도 빨리 살아계시다면 구조를 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수습이라도 빨리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모든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부탁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이 후보는 “국가적 역량이나 방안이 총동원될 수 있도록 국무총리에게 직접 이 문제에 관해 수색과 수습에 속도 낼 수 있는 방안을 건의·요청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아울러 실종자 가족들은 이 후보에게 “피해가 헛되지 않도록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고, 이 후보는 “당연히 국민의 안전이 돈보다 훨씬 중요하다. 이번 사고에서 발견된 대피 과정의 문제점, 강력한 책임을 묻고 보상받을 수 있는 모든 사항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화정아이파크에 입주 예정이었던 입주민 대표도 만나 고충을 전해들었다.

입주민 대표는 “현대산업개발이 입주민이 불안하지 않게끔 전사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입주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 주거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입주가) 지연될 가능성이 상당히 있겠다. 구조작업이나 수색작업이 상당히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초대형 사고를 내고, 또 공사를 하는데 비슷한 사고를 내고…결국 돈 문제인 것 같다. 돈이 마귀라고 하는데 돈이 정상적 판단을 못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서울·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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