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도… 與 “김건희 검증은 별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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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팩트체크 구별해야”
당내 “尹 주변 공격 역효과 낼수도”
野 “李의 선언, 특유의 얕은 수”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네거티브 선거운동과 팩트체크는 구별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등에 대한 검증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전날 이재명 대선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것과 별개로 당 차원의 검증 공세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

윤 원내대표는 27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와 언론은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사실 확인을 통해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테면 무당과 주술 관련 시비에 대해 그동안 김 씨의 말에 따르면 사법시험, 결혼 등은 무속(巫俗)에 맡겼고, 검찰총장 직무 수행도 무속인의 의견을 참고해서 집행했을 정도”라며 김 씨를 정조준했다.

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인 윤건영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무속인이 캠프에서 일정과 메시지를 좌지우지한다는 부분은 검증 대상”이라며 “윤 후보가 몰랐다는 식으로 계속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당 회의에서 “윤 후보와 부인 김 씨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공세를 계속하다가 ‘대장동 이슈’와 ‘형수 욕설’ ‘아들 도박 성매매’에 이어 ‘두산건설 특혜’ 의혹까지 제기되자 특유의 얕은 수를 또다시 들고나온 것”이라고 했다. 김은혜 선대본 공보단장도 YTN 라디오에서 “그동안 하던 대로 해야지 네거티브 안 하는 척하는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내에서는 지나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김 씨에 대한 부분은 비판과 검증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윤 후보 본인(에 대한 검증)보다 더 비중을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네거티브 선거운동#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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