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토론에 “한번도 경험 못한 상대…준비는 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토론과 관련, “준비랄 게 특별히 할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전략적으로 상대가 어떻게 할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대라서 시나리오를 몇 개 놓고 준비는 해야 하긴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아내 김혜경씨가 MBN ‘시사스페셜’에서 인터뷰를 하던 도중 전화연결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결국 평소 우리가 생각하던 국가 비전, 미래, 또는 구체적 정책을 통한 경로, 과거 해왔던 일들과 자질과 역량, 실천 정도 이런 것들을 토론을 통해 국민들께 한번 보여드리자 이렇게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과 관련해선 “미국식 재선 제도가 아닌 한 정권 심판론이냐, 정권 유지냐 이런 질문 자체가 사실과 다르다. 일종의 프레임”이라며 “누가 더 유능하냐, 누가 더 경험과 실력이 뛰어나냐, 약속을 지켰느냐 이런 걸 검증해야 된다. 결국 국민들께서 가족들, 특히 자녀들 미래를 위해 역량 있는, 증명된 리더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고 봤다.

아내 김씨를 두고는 “‘정치 때문에 불편하게 하는 걸 견뎌달라’ 이런 게 최대 부탁이었는데, 지금은 견뎌주는 게 아니라 앞서서 나가서 일해야 될 정도가 됐다”며 “가면 갈수록 짐도 많이 지우고, 빚도 많이 늘어나서 나중에 어떻게 갚아야 할지 걱정된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한복 차림으로 출연한 김씨는 이날 남편과 관련, “‘이재명 후보라는 사람은 일을 참 잘한다’, ‘냉철하고 칼같이 자를 건 자른다’ 이렇게 말씀들 하신다”며 “일 잘한다는 평가는 참 감사한데, 차갑고 냉철하단 부분은 행정을 그렇게 할 뿐이고 사람 자체는 따뜻하고 눈물도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김건희씨의 녹취록 논란이 한창이다. (대통령 후보) 배우자 검증을 어떻게 보나‘라는 물음엔 “물론 배우자가 저도 들어가는 것”이라며 “대통령이라는 큰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한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항상 (남편은) 인터뷰나 이런 걸 앞두면 ’걱정하지 말고 나가서 편안하게 마음속에 있는 말을 다 하고 와라‘ 해준다”고 전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