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추가 도발 자제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30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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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불법 대량살상무기 위협 보여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보다 비판 수위 높여
인도태평양사령부도 “계속 상황 주시”

2017년 5월 14일 평북 구성에서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불기둥을 내뿜으며 발사되고 있다. 출처 노동신문
2017년 5월 14일 평북 구성에서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불기둥을 내뿜으며 발사되고 있다. 출처 노동신문
미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며 4년4개월 만에 최고 수위 도발에 나선데 대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추가 도발(provocation)을 자제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동아일보 논평 요청에 “이번 미사일 발사는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마찬가지로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의 불법 대량 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이웃 국가들과 역내 전체에 가하는 위협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시간 30일 오전 7시52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중거리탄도 미사일 1발을 고각(高角)으로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정상 각도로 발사됐다면 최대 3500~4000㎞를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영토인 괌을 직접 때릴 수 있는 거리다.

국무부는 이날 논평에서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 ‘북한의 불법 대량 살상무기의 위협을 보여주는 것’ 등의 표현으로 앞선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때보다 비판 수위를 높였다. 다만 국무부는 “북한이 지속가능하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하길 촉구한다”며 조건 없는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이라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며 북한이 더 이상의 불안정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 국민과 영토, 동맹국에 직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또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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