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북한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따른 군사적 대비 태세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조 바이든) 행정부와 국방부는 북한의 한반도에 대한 도전에 대해 극도로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급증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한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의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주말에 이번 발사를 알아챘고, 우리는 이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전 세계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동맹이 강력하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고도 했다.
커비 대변인은 또 미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는 물론 북한과의 외교적 대화에도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이러한 종류의 대화를 갖기 위해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김정은은 분명히 다른 길을 가길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는 한반도와 역내에서 군사적으로 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유지하겠지만, 북한이 위협 수위를 끌어올릴 경우를 대비한 군사적 대응 태세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도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그것은 도발적인 행위다. (그래서) 우리는 유엔 안보리에서 매우 강력하게 규탄해왔다”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미국은 지난 몇 주 동안 북한에 대해 단독 제재를 가했고, 우리는 안보리에서의 제재도 추진해 왔다”면서 “저는 이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과 함께 대응을 위한 다른 옵션들을 검토하기 위해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김 총비서와 관여할 때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처음부터 그것에 대해 분명히 해 왔다”면서 “우리는 외교적 논의를 갖는 것에 열려 있다. 우리는 잉것을 북한에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틀림없이 전제조건 없는 외교적 관여에 열려 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북한이 주변국들에 취하고 있는 위협적 행동을 끝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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