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피격 공무원 유가족 만나 “정부, 北 눈치보고 진상 안알려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가족과 면담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 제공) 2022.1.31/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설 연휴 첫날인 31일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의 유가족을 만나 진상규명 의지를 피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피살 공무원 고(故) 이모씨의 배우자 권모씨와 아들 이모군과 만나 “(정부가) 자초지종과 경위를 가족들에게 알려주지 않고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어서 가족들의 실망과 슬픔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그 당시 국민이 생각한 건 ‘정부가 국민 보호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면 국민들에게 (사건에 대해) 낱낱이 보여드렸어야 되는게 아니냐. 도대체 뭘 얼마나 잘못했길래 북한 눈치를 보고 이렇게 굴종을 하고, (사건 경위를) 알려주지를 못하냐’였다”며 “북한에서 미사일을 계속 실험하고, 국민들 안전이 위협 받고 불안해 하는데, 국가가 자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올해 고3인 아들 이군은 윤 후보를 향해 “(아버님에 대한) 국가의 명예회복과, 진실규명을 최우선적으로 알고 싶다”면서 “지금은 국가가 월북이라고 발표를 해서 모자이크도 하고 있는데, 일이 잘 풀려서 당당하고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소망을 전달했다.

윤 후보는 “그 일에 대한 모든 경위를 우리가 가진 여러 정보나 국제 협조를 통해서 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로 최대한 확인해 국민께 보여드리고 가족들도 아실 수 있게 하겠다”며 “저와 또 저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규명해 가족들이 떳떳히 살 수 있도록 할테니 용기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