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양자토론이 무산된 것을 두고 설 연휴인 1일에도 여야의 날 선 공방전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이날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의 2일 양자토론 성사 사실을 알리며 윤 후보를 직격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 후보 모두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통 크게 합의했다“며 ”여러 조건을 달고 말을 바꾸며 네거티브만 하겠다고 생떼를 쓴 윤 후보와는 차원이 다른 합의 사항“이라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 또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토론이 ‘자료 지참 여부’를 두고 결렬된 것을 언급하며 ”윤 후보와는 다르게 김 후보와는 수많은 이견, 쟁점 없이 통 크게, 상식적인 합의를 했다“며 ”이 후보는 일체의 네거티브를 하지 않을 것이고 자료 또한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윤 후보는 이날 양자토론 협상 결렬의 책임을 이 후보와 민주당에 돌렸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작년부터 (이 후보 측이) 토론하자고 그러길래 이거는 허세라고 봤다“라며 ”제한 조건을 대면서 그런 허세를 부릴 것이라면 아예 양자토론을 하자고 하지 말던가“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 후보의 각종 의혹을 겨냥해 “물어볼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잖나”“라며 (이 후보 측이) 과감하게 토론하자고 하길래 제가 받아들였더니 주제를 대장동은 10분만 하자라든지, 또 자료를 들고 오지 마라(고 요구했다), 제가 본인(이 후보)이 결재한 서류는 들고 가야 하지 않겠나“고 했다.
한편 두 후보는 오는 3일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참석하는 4자 토론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시대적 과제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민생과 경제 위기를 누가 극복할 것인가가 핵심일 것“이라며 ”대장동이나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논란 등은 국민이 판단할 영역으로, 네거티브보단 누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4자 토론 주안점으로 ”네 후보가 토론하게 되면 아무래도 5분, 7분 이렇게 해서 질문하고 답하는데 시간 제약이 많다“면서도 ”국민께서 대선 후보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고 계신 부분 위주로 토론을 진행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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