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육군사관학교를 경북 안동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해 “경기도민, 충남도민, 논산시민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고 했다.
육사를 안동으로 이전하면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과 이 후보 본인이 과거 육사를 충남 논산, 경기도로 이전하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게 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윤기찬 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 “이 후보는 설날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육군사관학교를 경북 안동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국민과 경북도민, 안동시민께 새로이 약속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지방자치를 강조해 온 이 후보는 이미 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민주당 황명선 논산시장 등이 ‘육사 논산 이전’을 추진해 온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먼저 민주당이 소속 지자체장들을 통해 충남도민, 논산시민께 한 약속을 민주당 대선 후보가 깬 것에 대해 충남도민, 논산시민께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변인은 “이 후보도 2020년 7월 27일 SNS에 ‘국가 안보 희생 지역인 경기도 북부로 육사를 이전해 수도권 집값 안정과 낙후지역 경제 활력을 동시에 해결하면서 평화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즉 이 후보 본인도 이미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민께 ‘경기도 북부로 육사를 이전하겠다’고 약속을 한 것”이라며 “그 후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이 했던 약속을 자신의 새로운 필요에 따라 대놓고 어기겠다고 대국민 발표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말 바꾸기를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이번 육사 이전 관련 입장 변경만큼은 경기도민께 한 구체적인 약속을 스스로 어긴 것이므로 경기도민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전날 이 후보는 경북 안동에서 육사 안동 이전 등을 골자로 한 ‘경북 발전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가 말한 7대 공약은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구미~포항 연계 이차전지·소재 산업 벨트 구축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경북 동남권 과학기술 중심 신산업생태계 조성 ▲동서남북을 잇는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및 울릉공항 성공적 추진 ▲육사의 안동 이전 등이다.
이 후보는 “육사가 서울에 있어야 할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안동에는 약 40만 평 규모의 구 36사단 부지가 있으므로 육사를 이전한다면 안동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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