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유세차’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준석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유세차의 공간을 내어준다”며 “앱으로 사전 등록한 경우 윤 후보의 유세차에 누구나 오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유세차 앱은 윤 후보의 선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 대표가 마련한 ‘비단주머니’ 중 하나다. 전국 유세차의 위치를 GPS 기반으로 지도에 표시해 당원들이 직접 짧은 연설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앱이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심사 중이다. 등록이 마무리되면 15일 공식선거운동 시작 직후부터 활용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정치인 누군가가 올라가서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보다 예전 (학생들이 출연하던 예능 프로그램) ‘영파워 가슴을 열어라’처럼 가장 진솔한 이야기들이 올라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때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청년들이 유세차에서 즉석연설을 하도록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설 연휴 내내 여당의 텃밭인 호남 민심을 공략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견제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설을 앞두고 윤 후보가 직접 쓴 손편지를 호남 지역의 200만 가구에 전달한 데 이어, 설 당일인 1일에는 광주 무등산에 오른 것. 이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우리 윤 후보가 호남에서 20% 이상 득표해 이제는 지역구도가 깨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호남 지역에서 윤 후보에서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40%대에 이르렀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연휴 기간동안 부모세대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그 정치개혁의 불씨가 부모세대로 옮겨 붙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리서치뷰가 뉴스1, 전남매일, 남도일보 의뢰로 1월 24, 25일 실시한 다자 대결 지지도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3일부터는 호남권의 다도해를 돌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 후보의 ‘단문 공약’에도 직접 비판 댓글을 달고 있다. 이 후보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고속도로 졸음쉼터 태양광 그늘막 설치’라는 공약을 올리자 이 대표는 “지금 이 타이밍에 중국 태양광 패널업체들을 위한 공약이 필요한가요?”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가 지난달 28일 ‘어디서든 터져요. 모든 버스, 지하철에 5G 와이파이’라는 공약을 올렸을 때에도 “그런데 전월세 가격 왕창 오르고 5G 와이파이 받으면 이득인가?”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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