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혜경 논란 사과…“법카 감사, 문제 드러나면 책임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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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3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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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오전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경북 안동김씨 화수회 사무실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오전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경북 안동김씨 화수회 사무실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부인 김혜경 씨의 의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제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며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자책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부적절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보도된 내용을 포함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을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재차 사과했다.

앞서 전날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으로 일했던 A 씨는 당시 도청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 배모 씨의 지시를 받고 김 씨와 이 후보 가족의 사적 용무를 맡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김 씨의 병원 진료비 수납과 약 수령도 대신 했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로 이 후보 가족을 위한 식료품을 구입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김 씨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 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배 씨로부터)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 씨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했다.

배 씨도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며 “A 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대리 처방 논란에 대해선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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