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에 날선 질문 던지며 존재감 과시한 안철수-심상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3일 23시 15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지상파 방송 3사 공동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서 인사를 나누고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지상파 방송 3사 공동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서 인사를 나누고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3일 열린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날선 질문을 던지며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안 후보와 심 후보는 각자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를 향해 각각 5, 6건씩 질문을 이어가며 공세를 퍼부었다. 반면 서로에겐 단 한 번의 질문도 하지 않았다.

심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음’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을 옹호한 점을 지적했다. 심 후보가 “윤 후보는 성범죄자 안희정 편이냐”고 따져묻자 윤 후보는 “제 처가 저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무슨 대화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씨 모두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2차 가해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 김지은 씨에게 이 자리를 빌려서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는 심 후보 추궁에 윤 후보는 “제가 그런 말을 한 건 아니지만, 그로 인해 상처받은 분에 대해선 김 씨를 포함해 모든 분들에게, 공인의 아내도 공적인 위치에 있으니까 사과를 드리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국민연금 개혁을 하겠다는 공동선언을 하자”고 제안해 나머지 세 후보로부터 “동의한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안 후보는 “연금개혁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 뿌듯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그 동안의 발언을 보면 반미, 친중 노선으로 보인다”며 ‘굴욕적인 중국 사대주의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안 후보의 주택청약점수 관련 질문 공세에 오답을 이어가며 진땀을 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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