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5일 기계화부대 근접화력 지원을 위한 120㎜ 자주박격포와 사격지휘차량 최초양산 물량을 육군에 인도했다고 4일 밝혔다.
120㎜ 자주박격포는 40년 이상 운영해 노후화가 심각한 장갑차 탑재 4.2인치(약 106㎜) 박격포를 대체하기 위해 2019년 말 개발됐다.
박격포 탑재차량과 사격지휘차량은 ㈜한화디펜스가 개발했다. 박격포는 SNT중공업이 생산했다.
120㎜ 자주박격포는 자동화된 구경 120㎜ 박격포를 K200A1 장갑차에 탑재한 형태를 띠고 있다.
박격포는 포구로 삽입된 포탄이 자체 무게로 낙하한 후 뇌관이 바닥의 공이에 부딪치면 발사되는 무기다. 박격포는 곡사포보다 고각(高角) 사격에 유리하다. 중간에 있는 장애물을 피해 표적을 공격하기 쉽다. 박격포탄은 지면에 수직에 가깝게 떨어져 살상 면적이 일반 화포의 포탄보다 넓다. 박격포를 장갑차에 실으면 자주 박격포가 된다.
120㎜ 자주박격포는 강선식 포열과 반자동 장전 방식, 자동화 사격통제장치를 갖췄다. 최대 분당 8발, 최대 12㎞까지 쏠 수 있다. 기존 4.2인치 박격포에 비해 사거리가 최대 2.3배, 화력이 1.9배 향상됐다.
박격포를 탑재한 상태로 360도 회전할 수 있어 차량 회전 없이 목표 변경에 대응할 수 있다.
사격지휘차량이 자동으로 사격제원을 산출해 사격 명령을 전송한다. 120㎜ 자주박격포는 기존 박격포 운용 인원의 75% 수준으로 운용 가능하다.
120㎜ 자주박격포와 사격지휘차량은 육군에서 야전운용시험을 거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조현기(육군 준장) 기동사업부장은 “120㎜ 자주박격포는 한국군의 공세적 기동전투임무를 수행하는 기계화부대의 작전수행능력을 한 단계 격상시킬 수 있는 핵심전력”이라며 “이어지는 후속 양산에서 국산화율을 확대해 방산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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