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과 공무원 사적 심부름 의혹을 ‘불법 황제 갑질’로 규정하고, 두 사람을 향해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과잉 의전이 아니다. 불법 황제 갑질”이라며 “불법을 어떻게 과잉이라고 표현하는가. 불법 황제 갑질이고 불법 공금 횡령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우 계획적이고 고의적이고 지속적으로 반복돼 왔던 일”이라며 “카드깡이란 용어가 나오는 게 말이 되나. 법인카드, 그것도 세금을 사용하는 카드를 갖고 카드깡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신 나간 사람들 아닌가.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에 대한 경기도 감사에 대해 “경기도에 감사를 청구하겠다는 것은 (이 후보의) 말장난”이라며 “쇼로 어물쩍 넘어갈 게 아니라 엄격한 원칙을 (이 후보) 자신에게 적용해 셀프 아웃을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감사하는 척 쇼만 하면서 시간을 끌겠다는 뜻”이라며 “현재 도청 감사관은 이 후보가 도지사 재직 당시 채용한 인물이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후보의 감사 요청이 말장난이라고 평가하고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가 도지사 시절 김씨 전담 공무원을 부당 채용하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이 제기됐는데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공금 횡령죄 등의 혐의가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또 “특히 7급 공무원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린 배모씨는 5급 임기제로 채용됐는데 담당업무가 국회 소통이었지만, 제보에 의하면 (배씨가) 국회에 출입 등록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처음부터 작정하고 불법을 저지르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씨는 7급으로 채용됐는데 당시 회의록을 보면 시의원이 배씨를 놓고 김씨를 수행하는 사람이라 칭하면서 문제를 제기했다”며 “그런데도 인사권자인 이 후보가 몰랐다는 것인가.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지경”이라고 했다.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은 “이 후보는 그동안 시정과 도정을 운영하면서 자신 부하직원들에겐 가혹할 만큼 엄격한 책임 물어왔다”며 “그런 잣대로 자신과 배우자 문제, 측근들의 잘못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일 때만이 국민들은 공직 맡을 자격 있다고 인정해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경기도 셀프 감사를 중단해야 한다. 셀프 감사는 은폐하기식 감사로 갈 것이 뻔하다”며 “검찰 경찰의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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