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별 공약인 ‘우리동네공약’과 관련, “‘우리동네공약’은 여러 면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먼저 기초지자체단위 공약까지 꼼꼼히 챙긴 게 대선 최초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에서 이같이 전하며 “그만큼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의미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3일 전국 기초지자체별로 5~7개 정도의 공약을 발표하는 우리동네공약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인권변호사였던 이재명이 정치인 이재명으로 태어난 계기는 2004년 성남의료원 사태였다”며 “당시 공공의료원 설립을 목표로 1년을 준비해 성남시민 2만명 서명을 받아 주민발의 조례를 제출했다. 그런데 47초 만에 날치기로 심의 자체가 거부됐다. 울분과 허망감으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일을 계기로 ‘주민들에게 권한을 위임받아 우리가 스스로 동네를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며 “성남의료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점치료 거점 병원으로 주민들을 보호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도립의료원을 신축했고, 더 나아가 공공산후조리원도 설립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제 정치 시작이 동네였기 때문”이라며 “누구나 민생을 얘기하지만, 다른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민생과 상관없는 거대 담론들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도권에 사드를 설치하겠다는 약속이 주민들의 삶에 보탬이 될까, 소형원자로를 전국에 깔겠다는 공약이 주민여러분들이 원하는 공약일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의 시작은 지역이고, 지역에서 주민들의 삶을 지켜내는 것은 그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동네의 발전과 상관없는 국가 비전은 공허하다. 대전환의 시대, 변화는 동네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전국 226개 시·군·구별 공약을 만들었다. 제가 (지난해) 10월10일 대선 후보가 되고 4개월간 쉬지 않고 작업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후보들님들도 시도별 공약까지는 만드신다. 하지만 광역공약과 우리동네공약은 다르다”며 “국민들이 생활에서 변화를 느끼실 수 있는 건 우리동네공약이다. 하나하나 빠짐없이 챙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들이 책상에서 만든 공약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점도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지역주민들의 제안을 정성껏 다듬어 다시 돌려드리는 것이 우리동네공약의 핵심이자 제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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