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4일 “곡물대량생산국의 ‘식량의 무기화’에 대비해 정부가 ‘식량장기수급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선택 2022! 대선 후보 농정 비전 발표회’에 참석해 “이상 기온 등으로 곡물 생산량이 급감하면 국제 곡물 가격은 서너 배 폭등할 것이고 이때 우리나라와 외교 관계가 나쁜 곡물대량생산국이 있다면 우리는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살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1999년 54.2%에서 매년 1%씩 떨어져 지금은 45% 정도로 곡물 자급률은 이보다 더 심각한데 10년 전 29.3%에서 현재 21.7%로 떨어졌다”며 “우리가 생산하는 곡물이 5분의 1이고 나머지 5분의 4는 수입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식량문제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살펴야 한다”며 “우리의 생명이자 미래로 여기고 정부는 단단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를 위해 Δ논 농업 직불제 확대 Δ곡물 자급률 목표치 상향 Δ계약재배 확대 및 유통정보 제공 Δ농업인력 확보 Δ농업재해 보상 강화 Δ먹거리 기본권 보장 등 여섯 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농가소득에서 직불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10%로 향상시키기 위해 현재 약 2조4000억원의 예산을 점진적으로 늘려 두 배 수준까지 확대가 필요하다”며 “곡물 자급률은 현재 21%에서 30%로 끌어올리도록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또 “(농산물의) 생산-가공-유통-소비 연계의 계약재배를 추진, 파종 전에 물량과 가격을 결정함으로써 생산 및 가격 안정을 도모하겠다”며 “농업인구 확대를 위해 ‘상설 농업인력 충원기구’를 설치해 일손 부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은 국민건강과 식량 주권을 지키는 스마트 농어촌을 약속한다”며 “식량문제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살피면서 나아가 농업이 6차 산업으로 활짝 꽃필 수 있도록 농업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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