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무산 ‘신경전’…與 “尹 날짜 집착” 국힘 “주최측 ‘좌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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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6일 1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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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22.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심상정 정의당(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22.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오는 8일 열릴 예정이었던 주요 4개 정당 대선 후보간 두 번째 TV토론회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책임을 둘러싼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은 토론 무산의 원인을 국민의힘으로 돌리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좌편향된 단체와 방송사에서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날짜에 집착해 TV토론을 또 무산시킨 것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전날(5일) 기자협회 초청 4자 토론 실무 협의에서 윤 후보의 건강 등을 이유를 들어 이미 확정된 8일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윤 후보는 그 시각 제주에서 선거운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었기에 국민의힘 태도는 무척이나 비상식적”이라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지난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토론 협상 때에도 설 연휴 전에 양자토론을 하기로 합의해 놓고선 설 연휴 기간인 1월31일을 막무가내로 고집해 빈축을 산 바 있다”며 “국민의힘은 날짜만 관철된다면 그정도 비난은 감수하겠다는 태도여서 매우 의아했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토론 과정에서 유달리 날짜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 시중에 별 얘기가 다 돌고있다”며 “무조건 8일은 안 된다고 생떼를 또 부렸는데 왜 이토록 날짜에 집착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전날(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윤 후보, 뭐 그렇게 안 되는 것이 많느냐”며 “실무진에게 맡겨두지 마시고 후보께서 직접 결정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국민께서는 매일이라도 토론하라고 말씀하는데, 매번 조건 가지고 밖에서 힘 겨루지 말고 당당하게 모두 백지 위임하고, 링 위에서 겨루자”며 “결국 국민이 심판이다. 누구에게 유리한 조건이 있었는지, 또 불리했는지 여부도 국민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첫 토론회 때 윤 후보 측은 윤 후보가 제일 잘했다고 자랑하고 자신만만해 했다”며 “그런데 토론을 앞두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방해하고 무산시키는 저의는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 혼자 단독으로 출연하는 게 아니라 4당이 동시에 같은 조건에서 토론을 진행하는 것인데 왜 본인에게만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국민의당은 가급적 4자 토론이 옳다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주최 측인 한국기자협회가 심하게 좌편향돼 있고, 방송사는 종편 중 역시 가장 좌편향된 jtbc였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당 토론협상단의 황상무 언론전략기획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기자협회는 2020년 당시 민주당의 2중대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의원을 추천했었고, 그 분이 지금 현역 민주당 의원”이라며 “토론회 주최측인 한국기자협회가 특정정당과 특수관계임은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게다가 종편사들끼리 (TV토론회를) 공동 주최하는 것이 타당한데도 이미 (기자협회 측에서) jtbc를 주관사로 정해놓고 하자고 해서, 저는 jtbc를 믿을 수 없으니 종편 4사와 공동으로 하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황 단장은 “주최측과 방송사 두 가지 중 하나라도 못바꾸겠다면 8일 토론은 당신들끼리 해라, 국민의힘은 안한다고 한 것”이라며 “어제(5일) 협상은 제가 결렬시키고 나왔다.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조건이었다”고 강조했다.

황 단장은 “저희는 6개사가 공동주최하는 토론회라면 기꺼이 응할 것이며, 이때는 기자협회가 공동 주최로 참여해도 문제삼지 않을 방침”이라며 “다시 4자토론이 성사되도록 공정성 담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기자협회는 국민의힘의 불참에 따라 윤 후보를 제외한 3당 후보를 놓고 토론회를 진행하는 안과 종편 4사와 보도전문채널 2사를 포함한 6개 방송사가 공동주최하는 토론회 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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