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참배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은 노무현의 꿈이었고, 문재인의 꿈이고 그리고 저 이재명의 영원한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검정색 코트를 입고 검정색 넥타이를 맨 채 하얀색 면 장갑을 낀 이 후보는 국화 한송이를 가슴 속에 품은 채 헌화 후 무릎을 꿇었다.
이 후보는 이내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부여잡고 흐느꼈다. 계속 하늘을 향해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뜨는가 하면, 참배에 동행한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이 후보를 위로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이후 예정에 없던 즉석 연설을 통해 떨리는 목소리로 “사랑하는 노 전 대통령을 기억하시는 국민 여러분, 다시 봉하에 왔다”며 “이곳을 보면 언제나 그 참혹했던 순간을 잊어버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은 노무현의 꿈이었고, 문재인의 꿈이고, 그리고 저 이재명의 영원한 꿈”이라며 “사람이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증오·갈등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사는 세상,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향해 가는 세상, 과거와 정쟁이 아니라 미래의 희망으로 가는 그 세상을 여기 있는 우리가, 그리고 제가 여러분의 도구로서 꼭 해야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금 이 힘겨운 코로나를 이겨나가는 것도 정부의 훌륭한 정책이 뒷받침되긴 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가 서로 양보하고 정부에 협력하고 내가 아닌 이웃을 존중하는 그런 뛰어난 국민들 때문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꿈꾸는 세계 5강의 삶의 질도 선진국인 나라, 인권이 보장되고 누군가로부터 침탈당하지 않고,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특정한 개인이 죽음을 불사해야 하는 피해를 입지 않는 공정한 나라, 그 나라를 우리 함께 손잡고 꼭 만들자”고 외쳤다.
또 “우리 모두는 서로를 통해 나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함께 뜻을 나누는 동지들”이라며 “함께하고 함께 책임지자”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 이어서 4기 민주정부,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며 “3기 민주정부의 공과를 온전히 떠안고, 부족한 건 채우고, 잘못된 건 고치면서 잘한 것들을 잘 승계하고 필요한 것들을 더해서 진화된, 새로운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 노 전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분권의 나라, 균형발전하는 나라가 아직도 미완”이라며 “이재명 정부에서 노 전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사는 세상, 균형발전하는, 온 국민이 모두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핵심 정책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