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일 최고인민회의 개최…‘김정은 대외메시지’ 최대 관심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6일 20시 38분


지난달 19일 당 정치국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지난달 19일 당 정치국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6일 평양에서 우리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한미를 겨냥해 대외 메시지를 냈을 지가 최대 관심사다. 북한은 지난달만 7차례 미사일을 쏘며 ‘릴레이 무력시위’에 나섰다. 북한은 통상 회의 개최 다음날 결과를 발표한 만큼 회의 내용은 7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2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전원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6차 회의를 올해 2월 6일 소집하기로 의결했다. 최고인민회의는 한국의 국회 격으로, 이번 회의는 지난해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당과 국가사업 방향을 추인하기 위해 소집됐다.

역시 최대 관심사는 김 위원장이 참석했을지, 참석했다면 대외 메시지를 냈을지 여부다.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아니지만 직접 회의에 나와 메시지를 발신한 전례가 있다.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인 2019년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북미회담을)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했다. 지난해는 9월 5차 최고인민회의에서 “10월 초부터 남북 통신선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김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서 대남(對南) 강경 메시지를 발신했다면 문재인 정부 임기 말 남북 관계 악화가 불가피해진다고 보고, 회의 결과를 예의주시 중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정치국회의에서 “신뢰구축조치를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하라”고 지시하며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중단) 철회를 사실상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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