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단일화 이슈 본격 부상
이준석 “또 익명질… 진절머리 나”
安은 “완주가 아니라 당선이 목표”
“安에 열린 마음” 민주도 러브콜
대선 후보 등록일(13, 14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이슈가 본격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6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본 핵심 인사 중에서 처음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공개 거론한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직후 입장문을 내고 “선대본 내 일부 인터뷰 내용은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국민의힘 선대본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론한 적 없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 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대선 필승을 위한 ‘야권 후보 단일화론’과 단일화 없이도 윤 후보의 대선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자강론’이 충돌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최근 윤 후보의 지방행에 동행했던 정진석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자신이 구상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만드는 일에 정보통신기술 전문성을 갖춘 안 후보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게 의미심장하게 들렸다”고 했다. 다만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측근에게 안 후보한테 자리 제안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일부 언론을 통해 단일화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요구가 보도되자 “설마 또 익명질이냐”며 “진절머리가 나려고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완주가 목표가 아니라 당선이 목표”라고 재차 강조했다. 단일화 조건으로 거론되는 ‘공동정부론’에도 “현재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단일화를 둘러싼 야권 내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안 후보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안 후보와 여러 문제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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