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대선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2030세대 지지율이 40%를 넘어서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후보는 40대 지지율이 60.8%를 기록하며 60%의 벽을 넘는 등 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의 지지율을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및 수도권에선 두 후보가 팽팽한 판세를 이어갔다. 7일로 20대 대통령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여야 후보 간 우위를 읽기 어려운 예측 불허의 대선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 尹 2030, 李 40대서 강세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 5일 이틀간 성인 남녀 1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대선 시 투표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 윤 후보는 41.7%를, 이 후보는 37.0%를 기록했다. 한 달 전 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이 후보(39.9%)와 윤 후보(30.2%)는 9.7%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윤 후보의 18∼29세 지지율은 40.0%로 이 후보(22.3%)보다 17.7%포인트 높았다. 30대도 44.9%로 이 후보(31.6%)보다 13.3%포인트 높았다. 한 달 전보다 이 후보는 18∼29세에서 6.0%포인트, 30대에서 7.1%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각각 25.3%포인트, 28.7%포인트 올랐다. 야권 관계자는 “윤 후보의 2030세대 맞춤형 공약,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세대포위론에 따른 행보가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후보는 40대에서 60.8% 지지율을 기록해 윤 후보와의 격차를 지난달 37.0%포인트에서 40.5%포인트로 늘렸다. 50대 지지율도 이 후보가 46.5%로 윤 후보(36.1%)를 10.4%포인트 앞섰다. 반면 60대에선 윤 후보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8.0%포인트 오른 58.3%를 기록해 같은 기간 6.9%포인트 떨어진 이 후보(26.9%)와 격차를 벌렸다.
○ 수도권 ‘팽팽’… 호남서 李 우위 속 尹 상승
수도권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졌다. 서울지역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39.6%였고 이 후보는 37.7%였다. 한 달 전엔 이 후보가 36.1%, 윤 후보가 31.4%였다. 인천·경기에선 이 후보가 40.0%, 윤 후보가 39.9%였다.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선 이 후보의 지지율이 49.4%로 윤 후보(24.2%)를 25.2%포인트로 앞섰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지역에선 이 후보의 지지율이 한 달 전(72.6%)보다 13.4%포인트 줄어든 59.2%를 기록했다. 반면 윤 후보는 같은 기간 10.7%에서 19.8%로 9.1%포인트 늘었다. 여권 관계자는 “윤 후보가 설 연휴를 앞두고 호남 유권자 230만 가구에 손편지를 보낸 데 이어 설 연휴 직후에도 광주를 찾는 등 호남 구애를 이어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에선 윤 후보의 지지율이 57.7%로 한 달 전에 비해 7.8%포인트 늘어 50%의 벽을 넘었다. 이 후보는 21.1%로 한 달 전(21.9%)과 비슷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임기 3개월여를 남겨둔 시점에도 여전히 40% 중반대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3.7%, 부정 평가는 52.0%로 한 달 전의 긍정(44.7%), 부정(50.6%) 응답과 비슷했다.
조사는 유선(19%) 및 무선(81%) 전화 면접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19%, 무선 81%)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0.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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