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
“TV토론 시청했다” 72% 달해
“지지후보 바뀌었다” 6%에 불과
安-沈 지지 철회 상대적으로 많아
3일 대선후보 4명의 첫 TV토론 이후 지지하는 후보가 바뀌지 않았다는 응답이 88.5%를 기록했다. 지지 후보가 바뀌었다는 응답은 6.3%였다.
동아일보 대선 여론조사에 따르면 TV토론을 시청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71.5%로 보지 않은 사람(28.1%)의 2배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50대(80.2%)의 시청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52.0%로 가장 낮았다.
다만 TV토론 이후 지지하는 후보가 바뀌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6.3%였다. 연령별로는 18∼29세에서 ‘지지 후보가 바뀌었다’는 응답이 10.7%로 가장 높았고 ‘바뀌지 않았다’는 응답은 40대가 94.1%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바뀌었다는 여론이 10.8%로 가장 높았고 바뀌지 않았다는 응답은 대전·충청(91.7%)과 인천·경기(90.4%)에서 90%를 넘었다.
지지 후보별로는 거대 양당 후보보다 군소 정당 후보의 ‘실점’이 더 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5.3%,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4.1%만 지지를 철회했다고 답한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각각 14.9%, 12.2%가 TV토론을 계기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는 거대 양당 후보 중 누가 더 TV토론을 잘했는지에 대한 평가가 엇비슷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지 후보에 관계없이 ‘이 후보가 TV토론을 잘했다’고 답한 사람은 30.0%였고 윤 후보의 손을 들어준 사람은 24.7%로 오차범위 내 박빙이었다. 이어 심 후보(14.2%), 안 후보(13.9%) 순이었다.
이 후보 지지자 중 61.5%가 이 후보의 TV토론 실력이 우위라고 답했으며 윤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55.0%가 윤 후보 편을 들었다. 자신의 지지자로부터 가장 박한 평가를 받은 후보는 안 후보로 안 후보 지자자 중 39.4%만 안 후보의 TV토론 실력이 가장 좋았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19%, 무선 81%)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0.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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