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대선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배우자 리스크’가 “당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답변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이 후보 당선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이 57.3%로 ‘주지 않을 것’(20.6%)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도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38.1%로 영향을 주지 않을 것(34.8%)이란 응답과 오차범위 이내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66.6%)에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반대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40대(32.7%)에서 가장 높았다. 전 지역에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이 50%를 넘어선 가운데 대구·경북(67.5%)과 강원·제주(66.4%)에서 60%를 넘었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내용이 윤 후보 당선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은 44.5%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응답(29.5%)보다 높았다.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40대에서 61.3%로 가장 높았고, 30대(36.1%)가 가장 낮았다. 광주·전라 지역에서 가장 많은 59.8%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고, 이어 서울(48.2%)과 부산·울산·경남(44.8%), 인천·경기(42.8%)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25.0%였고, 윤 후보 지지층 중에서도 23.0%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19%, 무선 81%)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0.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