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의 비공개 회동에 대해 “평소에 워낙 가깝게 모시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년이고 해서 조언도 들을 겸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의 영입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매우 위기적 상황이기 때문에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선 유능한 정부가 필요하며, 대한민국이 퇴보할 것인지 전진할 것인지가 걸린 중요 국면이기에 모든 가능한 자원과 인재를 총동원해야 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며 “도움될 만한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을 아꼈다.
8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만남이 예정된 것에 대해서도 “아주 역량이 있는 어른이고 그분을 알고 지낸 지 상당히 오래됐기에 가끔씩 전화하고 상의하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전날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부터 9시 20분까지 1시간여에 걸쳐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 전 위원장의 개인 사무실에서 김 전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위기 극복 방안을 비롯해 방역 대책 등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 후보와의 회동에 대해 “특별한 얘기 한 것도 아닌데 할 말이 없다”라며 “이런저런 잡담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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