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위기를 극복하기보다 표가 된다면 위기를 부추기고 갈등을 조장해 위험을 만드는 후보임을 국민이 알기 시작했다”며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상승할 거라 전망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이 누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능력이 있는지, 코로나로 가중된 민생위기에 대처능력이 있는지, 부동산 해결 능력이 있는지 비교해서 보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국민은 갈수록 국정운영 능력과 경제위기 극복 능력으로 비교할 것이고, 비교될수록 이 후보 지지율은 오를 것”이라며 “동시에 왜 이재명이어야 하는지 답을 드리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후보의 능력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끝났고, 이제는 확신을 드릴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선을 30일 앞둔 이날 공개된 많은 여론조사들 대부분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조사는 극소수다. 접전 양상이지만 윤 후보가 다소 우위에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강 의원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될 공식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유세 개시일에 맞춰 유세 중심으로 선대위를 재편할 것”이라며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방역유세·디지털 유세·유튜브 유세를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유세 현장에 자동차를 타고 온 지지자들이 참여하는 ‘드라이브 인’(Drive-in) 방식의 선거운동도 검토된다. 강 의원은 “동시다발적으로 유튜브 생중계를 할 수 있고 자동차 극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된다”며 “아기를 키우는 주부 등은 현장 db세에 나오기 어려운 게 사실이어서 드라이브 인 유세도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날 이 후보와 이상돈 전 국회의원 간 오찬에 대해서는 “이 전 의원은 통합정부와 정치 교체에 대해 과거 대통령 후보들이 약속을 안 지켰으니 꼭 지켜달라고 했다”며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이고, 국민을 믿고 뚜벅뚜벅 가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는 이 전 의원에게 많은 조언을 부탁했고, 이 전 의원은 필요하면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8일에는 보수 원로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만난다. 강 의원은 “이 후보는 앞으로도 외연 확장을 위해 더 다양한 통합 인사들을 찾아뵙고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자리를 약속하거나 단일화는 전혀 없었다”며 “국민 내각과 통합 정부에 필요한 모든 인사와 함께할 수 있다는 원칙으로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역별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는 “그렇게 유효한 전략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35세부터 60대 초반까지 우리 당을 지지하는 흐름이 강해진다”며 “상대 당이 호남에서 몇%를 득표하고, 우리가 TK에서 몇% 득표하는 것보다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안 후보 측과 이야기가 오가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분이 서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물밑 접촉이 있냐고 물어보는데, 제가 말하면 ‘물 위’가 된다”며 “많은 분들이 인연이 있으니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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