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SBS 이재익 PD가 더불어민주당 항의로 하차하게 되었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멍청한 탄압”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도 이재익 PD가 진행하는 방송에 고정출연했던 적이 있지만 진행자의 정치적 편향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김어준 씨 같이 실제로 정치적 편향성을 선명하게 띄는 진행자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라고 적었다.
그는 “이재익 PD가 이번에 했다는 발언은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그런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 되겠다”인데 이재명 후보를 찍지 말자는 것도 아니고 선거에 있어서 많은 유권자가 공감할만한 보편타당한 내용”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바탕으로 항의를 했다는 것은 과거 선관위에서 ‘내로남불’이라는 표현을 쓰면 특정정당이 연상된다고 해서 표현을 금지시켰던 사태와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무엇과도 일맥상통할까? 과거에 권위주의 정권시절에 대통령과 외모나 헤어스타일이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출연정지시켰던 것과 같은 멍청한 탄압”이라 덧붙였다.
앞서 SBS 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를 진행하는 이 PD는 더불어민주당 항의로 하차하게 되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PD는 지난 4일 방송에서 가수 ‘DJ DOC’의 노래 ‘나 이런 사람이야’ 중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 막고’라는 노래 가사와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아선 안 되겠다”는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돼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민주당은 이 PD의 방송 중 발언이 선거법 위반이라며 선대위의 방송국을 상대로 한 항의가 정당하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언론 재갈 물리기”라고 반박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는 7일 성명을 내고 “진행자가 민주당의 항의 한마디에 교체됐다”며 “항의와 교체 사유는 황당함을 넘어 낯부끄러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항의를 받을 때마다 프로그램 진행자를 교체해야 한다면 누가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고, 어떤 프로그램이 존속될 수 있겠는가? 집권 여당의 방송 자유 침해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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