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8일 중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올림픽 정신을 무시한 걸 넘어 중국이란 나라의 국격을 의심케 한 파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벌어진 중국의 명백한 편파 판정에 전 세계가 경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당사자인 선수들은 말을 잃었고,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은 아연실색, 분노했다”며 “몸에 닿지 않은 한국선수들을 소위 와이파이 터치로 실격 처리했고, 결승에서는 헝가리 선수를 희생양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중국 선수단에 메달을 몰아주기 위한 노골적이고 명백한 편파 판정”이라며 “무슨 수를 쓰든 무조건 메달을 따고 보자는 저열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끄러워할 중국 선수들은 메달을 번쩍 들었고, 중국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며 “전 세계 스포츠 팬과 네티즌은 중국을 향해 야유와 조롱을 보내고 있다. 중국의 행태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은 ‘중국이 중국했다’는 조롱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시대착오적 중화주의에 사로잡혀 이웃 나라를 존중하지 않는 오만함과 편협함에 대한 경고”라며 “숭고한 스포츠 정신과 올림픽 취지를 퇴색시켰을 뿐 아니라 세계와의 공존보다 굴기(?起)에만 집착하는 전근대적 제국주의의 모습”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노골적 텃세와 저급한 국격 속에 최선을 다하는 한국 선수단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응원한다”며 “우리 선수단은 한국의 고품격 스포츠 정신을 끝까지 보여주길 바란다. 국민 모두 한국 선수단을 끝까지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향해 “지난 5년 중국에 기대고 구애해온 친중정책의 대가가 무엇인지 성찰하기 바란다”며 “전통적 우방과는 불협화음을 감수하면서 유독 친중으로 편향했던 결과가 바로 이런 상황인 것이다. 개막식 때 벌어진 노골적 문화공정에 이어 편파 판정까지 중국의 부당한 처사에 침묵하지 말고 당당하고 의연하게 할 말을 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7일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경기에서 연이은 편파판정 논란 끝에 중국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준결승에서는 석연찮은 판정으로 한국 선수들이 연이어 실격 처리됐고, 결승에서는 중국계 헝가리 선수가 희생양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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