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9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단일화와 관련 “이번 대선을 이기기 위해선 안철수와 이재명이 단일화해야 된다는 주장과 단일화 없이도 안철수가 완주만 하면 3자 구도에서 이길 수 있다는 두 가지 주장이 맞서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단일화에 대해 “지금 당내에서도 캠프 내에서도 (단일화론과 독자 완주론이라는) 두 이견 사이에 토론을 하고 있다”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측에서는 어떤 식으로든지 노력을 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을 1987년 대선에 빗댔다. 안 의원은 “87년 대선 때에도 ‘3자 필승론’이 있었고 ‘단일화 주장론’이 있었다”며 “지금 35년 만에 87년 선거 구도의 재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에 맞서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을 같이 이끌어 온 야당의 이른바 2김으로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와 평화민주당 김대중 후보의 단일화가 기대된 바 있다. 하지만 두 세력 간 불만의 골이 깊어져 단일화는 무산되었고, 노 후보가 36.64%의 낮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안 의원은 단일화에 목소리를 더했다. 그는 “검찰공화국이라는 이 두려움을 막아야 되지 않겠느냐. 그러기 위해선 진보 보수와 이념을 떠나서 실용주의자들이 한 팀이 되어서 과거에 대한 심판만 하겠다고 하는 윤석열 후보 측을 상대하는 실용과 심판, 이 양자가 대결하는 이 프레임으로 가면 이번 대선을 이길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안 후보 측에서 긍정적 답변이 왔느냐”고 묻자 안 의원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안 의원은 안 후보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가 보수겠느냐, 진보겠느냐, 그런 거 별 관심이 없는 분”이라며 “과학기술 전문가로서 또 의학도로서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분이다. 그래서 (이재명, 안철수 후보가) 앞으로 남은 한 달 가까운 시간을 함께 국가를 위한 큰일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십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