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재형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이 9일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정권 교체를 위해서 당신이 나가야 한다, 꼭 필요하다.’ 이렇게 당이 요청한다면 당원으로서 당의 요청에 따라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는데, 그런 요청이 있을 때 또 한 번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최 상임고문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종로 출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해서 나온 사람이지, 어디 단순히 국회의원을 한다든지 정치를 하기 위해서만 나온 사람은 아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현 대선 판세에 대해선 “일단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라며 “대선 결과는 결국 이런 국민적 열망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지난번 4자 토론 후에 여론조사 결과도 대부분 윤석열 후보가 우세하다는 쪽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고, 또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선거라는 건 끝까지 겸허하게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 정권 교체는 단순히 정권 담당 세력을 교체하는 것이 아닌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체제를 회복해 자유와 번영의 길로 계속 발전해나가기 위해선 지난 5년 동안의 정부의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고 방향을 틀어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은 ▲서울 종로(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사퇴) ▲서울 서초갑(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 사퇴) ▲경기 안성(민주당 이규민 전 의원 의원직 상실) ▲충북 청주상당(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 의원직 상실) ▲대구 중·남구(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 사퇴) 등 다섯 곳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7일 장시간의 회의 끝에 서울 종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후보군으로는 최 상임고문 외에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원 정책본부장은 지난달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에서 출마를 요청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면서도 ‘안 나간다곤 안 하신다’는 지적에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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